'청개구리'가 우는 이유

"날씨가 걱정입니다" "쌀 값이 걱정이네요"

김정현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07/02 [04:42]

'청개구리'가 우는 이유

"날씨가 걱정입니다" "쌀 값이 걱정이네요"

김정현 대표기자 | 입력 : 2024/07/02 [04:42]

 

  

 

전국이 흐리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맛비를 기상청은 예고 하고있다.

장맛비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30~80mm 최대 15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7월 2일 아침부터 3일 낮까지 예상 강수량 서울.인천.경기 30~80mm 최대 120mm이상 폭우가 예상 되고있다. 서울.경기 내륙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55km/h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비와 동반한 돌풍에 유의 해야겠다.

서울.인천.경기도에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운전시 안전운전을 하여야겠다.

바다 안개의 영향을 받는 해안에 위치한 교량 인천대교,영종대교 등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극심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마다 구로구는 장마 기간이 다가오면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4개의 하천이 구도심을 가로지르고 있고, 열약한 구로구 치수 상황에 평균 강우량을 조금만 넘어도 구로 주민들은 많은 안전과 피해에 노출 되어있다.  5년여 전부터 본기자는 구로구청 치수 관계 공무원을 만날 기회가 있을때마다, 늘 찾아 오는 장마 기간을 대비하여 예전 강우량이 아닌 기후 변화에 따른 구로구 치수 상황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 하였었다.

취재도 중요 하였지만 내가족 내이웃들이 해마다 장맛비 피해에 "구슬픈 한탄 소리"를 최소화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 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걱정되는 마음으로 취재를 통해 구로구청의 치수 대비 상황을 알아 보기 위하여 구로구청 치수과에  많은 양의 정보공개 요청을 한적이 있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렸는데도 받아 볼수 있었던 것은 단 1쪽에 입장문 같은 서류 뿐이었다.

 

1. 구로디지털뉴스 구로구청 치수과 정보공개 청구내용

가. 치수과 구로552 간이빗물펌프장 및 하수관 일체 개선사업 행정사유일체(예산 및 소요 효과 주변 침수 방지 기대 사항)

나. 2022년 6월~ 2024년 5월 17일 풍수 재해 피해 지역 현황 및 복구 사항 일체(예산 및 미복구지역 재해 방지 계획)

 

2. 구로구청 치수과 공개내용

가. 구로552 간이빗물펌프장 개선공사는 펌프장 용량증대를 위한 공사로써 조기착공하여 정비시행중이며, 구로5동 일대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서울시 소구역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배수능력향상 및 방재성능상향을 위한 사업으로써 순차적으로 정비를 시행하여 수해예방 및 주민생활편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함.

(총사업비 2백3십9억1천400백만원) 그중 올해 예산 20여억 중 10억여원이 선제적으로 사용 됨.

 

나. 2022년부터 현재까지 풍수해로 인한 재해발생은 2022년 8월 8일 시간당 12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서울(서남권) 지역 저지대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있었음. 우리구 침수피해 주택은 당시 2,034가구로 재해 복구비(재난지원금)는 약60억원을 집행하였으며, 향후 재해 방지를 위해서 상기와 같이 소구역 종합정비사업 및 침수취약지역에 대한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사업 추진할 계획임.

 

취재중 이 내용만을 어렵게 받아 보고서는 의문점이 들어 구로구청 치수과에 올해 치수 대책에 대해서 자세한 취재 질의를 하였다.

 

구로구청 치수과 관계자

정보공개 청구한 서면 내용과 동일하고, 상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시면 구로구청 치수 현황도를 함께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구로디지털뉴스 본기자

네 공개하신 서면만으로는 구로구청 치수 대책을 알수없으니 설명이라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구로구청 치수과 관계자

그동안 구로구청은 (개봉1동 2동 3동) (고척1동 고척2동) (오류1동 2동) 천왕동, 항동 (구로 1동 2동 3동 4동)  신도림동 가리봉동등 그동안 치수 정비 사업을 다각적으로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구로5동 지역은 그에비해 치수 정비 사업을 많이 하지 못하여 이번에 소구역 종합정비사업을 계획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구로디지털뉴스 본기자

제가 지금 담당자님께서 말씀하신 재작년 구로 전역의 피해 지역이 우려가 되어, 피해 지역민들과 지역 탐방 취재를 하였지만 대부분의 피해지역 인근 주민 분들께서는 걱정과 근심을 토로 하셨습니다.

피해 지역을 돌아 보았지만 재작년 피해 이후 대비 대책은 2년 동안 공사 되어진 곳을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구로구청 치수과 예산이 한정 되어져 있긴 하시겠지만 긴급 지역 부터 공사를 하시는 것이 행정의 효율성상 구로주민들에게 더 시급한 것 아닐까요?

 

구로구청 치수과 관계자

아! 기자님 잘아시고 계실 것 같아 다시 한 번 설명 드리자면 개봉동 빗물 펌프장등 구로 5동을 제외한 전지역은 그동안 치수 방비 대책 사업을 많이 실행 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작년 시간당 120mm 장맛비는 재난에 가까운 자연재해였습니다. 구로5동은 그동안 치수 정비 사업을 하지 못했던 지역이라 이번에 소구역 종합정비사업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구로디지털뉴스 본기자

담당자님 설명은 구로 5동이 치수 상황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그동안 치수 정비를 하지 못했던 구로 5동에 소구역 종합정비사업을 계획 실행 하시고 있다는 것이잖아요?

 

구로구청 치수과 관계자

네 그렇습니다.

 

구로디지털뉴스 본기자

그러면 구로552 일대는 구로5동 호우 피해 예상 많은 주민들 보다 몇몇 건물주들이 있는 지역인데 여기 부터 선제적으로 조기착공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구로구청 치수과 관계자

이 사업은 저희 치수과에서 과업지시서를 작성 하기는 했지만, 서울시 소구역 종합정비사업 담당 부서에서 선정하여 시작된 사업이라 치수과에서 어디부터 사업을 시작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구로디지털뉴스 본기자

제가 취재한 바로는 552인근 건물 일대는 장맛비 피해시 건물 지하에 자체 펌프장을 가동해도 치수 상황이 안좋은 것으로 취재를 통해 확인 하였습니다. 혹시 새로 들어올 구로5동 주민센터와 (구)지쿱건물.우일복집 건물등등 상황때문에 먼저 시작 된것은 아니시죠?

 

구로구청 치수과 관계자

과업지시서를 치수과에서 작성 하였지만, 모든 사업은 서울시 담당 부서에서 주관하여 실행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구로디지털뉴스 본기자는 서울시 관계 공무원과 여러날에 거쳐서 어렵게 통화를 통해 취재 하게되었다.

본기자

위에 구로구청 치수과 문의한 내용 그대로와 소구역 종합정비사업과 오세훈 서울 시장의 풍수 재해 대책에 관련하여 취재 질의 하였다.

 

서울시 소구역 정비사업 담당팀장

소구역 종합정비사업은 호우 피해 뿐 아니라 종합적인 것을 판단해 실행한 사업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고려하여 용역 결과를 통해 소구역 종합정비사업을 그곳에서 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구로구 전역에 그러한 풍수 피해 우려 지역이 있다면, 구로구청 치수과에서 서울시의 다른 예산 신청으로

대비 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 치수 예산은 다양한 사업이 있고, 해당 지자체에서 신청한 예산을 통해 심사하여 검토후 배정 하고있다. 오세훈 시장님의 치수 정책중 소구역 종합정비사업은 하나의 정책이고, 그 사업을 한정된 예산에서 실행 하는 것은 해당 지자체의 선택 사항이다.

 

얼마전 기자 신분이 아닌 공직자들과 주민분들이 함께했던 회식 자리가 있었다.

걱정도 되고, 혹시  공직자 분들이 무슨 대책은 가지고 계신가? 하는 마음에 "이번 장맛비가 극심 하다 하는데 어떻게요?"하고 물었다. 공직자분은 이렇게 답했다. 그러게요 이 번에 비많이 오면 큰일나요! 정말 비많이 오면 안된다고 기원이라도 해야하나!! 어떻하면 좋아요!!!

 

구로구 홍수 피해 취재를 하면서 "청개구리"를 다룬 일화 중 우리가 초등학교때 배운 이야기가 생각 났다.

말을 지독하게 반대로만 듣던 고집스런 청개구리가 있었다. 이 청개구리 때문에 늘 걱정이던 어미 청개구리는 죽기 직전에 무슨 말을해도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에게, "얘야 내가 죽거든 묘지를 저 개울가로 해주렴!" 늘 반대로만 말을 듣지 않았던 말썽쟁이 청개구리는 그동안 효도를 못한 마음에 큰맘 먹고 효도할 결심에 어미청개구리에 묘지를 개울가에 진짜 마련했다. 그후로 비만 오면 말썽쟁이 청개구리는 어미청개구리의 묘지가 떠내려 갈까봐 구슬프게 "개굴개굴" 운다는 유치원생도 잘아는 이야기가 있다.

 

보리쌀 40kg이 8만원 하던것이 12만원으로 1년새 올라갔다. 설탕은 15kg 1만원 중반대 하던것이 2만 3000원에 거래 되고있다. 서민들은 쌀값 걱정에 외식 한 번 하기도 부담스러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몇년간 지구촌 전체에 기후 위기를 넘어, 재앙으로 치닫는 현상을 우려하는 기상 학자들의 논문들도 쏟아 지고있다! 구로구청은 자연 재해라고 더는 구로주민들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더 시급하게 해결 할수 있는 대책 방안들도 많았고, 시간 또한 있었다. "언제까지" '구로구민들이 비만 오면 구슬프게 탄식 하는 상황속에 생활하게 할 것인가?' "날씨가 걱정이고, 쌀값 또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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